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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코렉터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그 어떤 컨실러를 써도 눈 아래의 진한 다크써클이 가려지지 않아서... 라는 슬픈 이야기.


사실 굳이 다양한 색상을 모두 사용해서 컬러 코렉팅을 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여러 색이 담겨 있는 팔레트를 사서 직접 제 얼굴에 사용하면서 배워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검색 시작.

처음엔 스틸라 컬러 코렉터로 입문할 생각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중앙 맨 우측의 저 진한 주황색이 엄하다고 많이들 부담스러워 하던데, 어둡고 푸르딩딩한 제 다크써클은 저 색이 아니면 가려지지 않을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어서 매우 진지하게 고려했으나...

가격도 가격이지만 하단의 가장 큰 두 색상이 파우더라는 제품 설명을 보고 빠르게 포기.

파우더 처리를 여러 번 하고 싶진 않아...


두 번째 후보는 메이크업 포에버의 케모플라쥬 크림 팔레트 5번



다른 옵션들은 팔레트 내의 색상이 다양하지 않고, 그나마 가장 다양한 컬러가 들어있는 게 5번이었는데 맨 왼쪽의 두 색을 안 쓰게 될 것 같아서 패스. 베이지색은 가지고 있던 컨실러를 쓰느라 손이 안 갈 테고, 브론즈색은 쉐딩 제품이 이미 있으니..


이 외에도 같은 이유로 여러 팔레트를 지나치다가 드디어 발견!

비록 진한 주황색은 없지만, 매우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색상을 본인의 얼굴 위에서 시험해보기에 가장 적절한 것 같아서 낙점.

두 번째 후보에서 예상했던 바와 같이 맨 아래의 두 색상은 가장 손이 가지 않았으나, 가격 면에서 봤을때 크게 손해 보는 건 아니라서 OK!

19.6달러를 손해 보는 것과 4.7달러를 손해 보는 건 아무래도 후자가 타격이 덜하니까요.



그리고 약 1년 가까이 사용하면서 모든 색상의 2/3를 넘게 힛팬을 보고 나니 다른 좋은 제품과 비교를 하고 싶어졌습니다.

프라이머의 기능까지 있는 제품보다는 컬러 코렉터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하는 제품을 찾다 보니 어반디케이가 평이 제법 괜찮길래 25% 세일을 노려서 GET!! 정말 귀신같은 세일 타이밍 ^오^


아래는 팔뚝 발색샷. 실제 색상과 최대한 가깝게 보정했습니다.



확실히 어반디케이 쪽이 제품 색상명에 더 가깝습니다.

그에 비교해 닉스의 색상은 흰 끼가 많이 섞여 있네요. 그린이 형광 청록으로 보일 정도...!

색감도 그렇고 제형도 어반디케이는 리퀴드 타입이고 닉스는 크림 타입이라 반반씩 얼굴에 올려보니

어반디케이 제품이 조금 더 자연스럽게 올라갔습니다. 반면 닉스는 아무리 잘 펴 발라도 어반디케이보다 조금 더 알록달록하게 자기주장을 하는, 마치 얼굴에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컬러 코렉팅만 한 채로 외출하는 건 아니니까 이후에 파운데이션을 덮으니 그 전에 코렉팅한 두 회사의 제품이 모두 충분히 잘 가려졌습니다.

닉스의 제품은 시간이 지나면서 건조함을 부른다는 평이 많았는데 8시간이 넘게 지났음에도 의외로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아니면 겨울이라 워낙 건조해서 베이스를 아주 촉촉하게 올려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무리 저만 쓰는 화장품이라고 해도 어플리케이터가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을 지양하기 때문에 리퀴드형인 어반디케이는 일일이 덜어 쓰느라 시간이 오래 걸려서 팔레트형인 닉스에 더 손이 자주 갑니다. 닉스가 예상외로 선방하네요.




결론:


닉스의 팔레트는 확실히 컬러 코렉팅 연습용으로,

숙련자라면 어반디케이에서 필요한 색만 골라서 쓰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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